[414호 우리 시대 종교 사상가들과의 만남 시즌3]
토마시 할리크(Tomáš Halík, 1948-)는 1948년 6월 1일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태어난 가톨릭 신부로, 철학자·신학자·사회학자이기도 하다. 프라하 카를 대학교 철학부에서 사회학과 철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197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라하에서 비밀리에 신학을 공부했으며, 1989년 로마교황청 라테라노 대학교와 브로츠와프의 교황청 신학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아 신학박사학위(ThDr. hab.)를 취득했다. 1978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비밀리에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체코 공산주의 정권 치하에 맞선 프란티셰크 토마셰크 추기경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하 교회’에서 활동했다. 훗날 대통령이 되는 바츨라프 하벨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1989년 이후 그의 고문 중 한 명이 되었다. 2008년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몬시뇰 칭호1)를 받았다. 공산주의 정권 몰락 후 체코 주교회의 사무총장(1990-1993)을 역임했고, 현재는 프라하 카를 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체코 그리스도교 아카데미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4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쉬운 글쓰기를 통해 신학자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책을 저술했고, 낙태 불법화에 반대하고 성소수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제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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