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호 우리 시대 종교 사상가들과의 만남 시즌3]
자콥 로고진스키(Jacob Rogozinski, 1953-)는 프랑스 루베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클로드 르포르에게 지도받아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파리8대학교에서 가르치다 2002년에 장-뤽 낭시 후임으로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철학과 형이상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여 그곳에서 은퇴했다. 칸트와 법, 정치의 문제에 관심을 두다가 현상학으로 선회했고, 자아 살해에 맞서 자아의 재구성과 갱신을 논하는 훌륭한 철학적 업적을 남겼다. 그는 적대·테러·희생·공포정치 등 다양한 정치적 현상의 의미를 밝히는 데 공을 들였다. 전통 유대주의와 메시아주의의 갱신을 시도하는 여러 연구를 남겼으며,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학살에 끊임없이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서로는 《법의 선물: 칸트와 윤리의 수수께끼》·《데리다의 비밀 무덤》·《그들은 까닭 없이 나를 미워했다: 마녀사냥에서 공포정치까지》·《반역자 모세》·《비환대》 등이 있다. 인터뷰는 올해 3월 6일에 화상회의로 이루어졌으며, 서강대 철학연구소 강지하 선생이 추가 질문 등 도움을 주었다. 로고진스키 명예교수의 이력과 철학 여정, 정치와 종교에 관한 통찰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