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호 공간을 찾아서: 전세사기 피해자 인터뷰] 정태운(1992) 님, 대구

“제 이야기 들으면 좀 재밌을 건데.” 태운1) 씨가 말했다. 타고난 듯한 그 유머러스함에 긴장이 좀 풀렸다. 환자복 위에 허리보호대까지 착용한 상태에도 그는 웃음을 띠고 있었다. 대구2)에서 살고 있는 빌라의 집단 전세사기 피해가 방송되고, 직장에서 계약 종료를 맞고, 피해자대책위 활동과 생업을 병행하려 얼마간 다시 배달 일을 하다가 불법 유턴을 하던 차에 교통사고를 당한 상황이었다. 흉추 골절 등으로 전치 12주 부상을 입었고, 입원 때문에 긴급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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