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호 구선우의 동물기]
새천년을 맞이한 서기 2000년, 하늘이 열린 개천절에 부모님과 함께 강화도로 교회 야유회를 갔다. 어른들은 마니산에 올랐고, 친구와 나는 산 아래 냇가에 남았다. 새로운 곳에서 모험하는 일은 초등학생 소년들에게 좋은 자극이었다. 소년들은 냇가에서 뱀 한 마리를 잡았다. 페트병에 넣었다가 스티로폼 박스로 옮겨 담았다. 나뭇가지로 툭툭 치기도 하고, 뱀에게 먹이를 줄 생각으로 지렁이나 벌레를 잡으러 다니며 재밌게 놀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