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20세기, 한국, 기독교: 한국기독교를 만든 증인들]
윤치호(尹致昊, 1865-1945)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기 사이, 500년 조선왕조가 마지막 비명을 내지르던 시기에 태어나서, 망국과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의 모든 시기를 오롯이 경험하며 살아낸 대표적인 기독 지식인 중 하나였다. 특히 그는 한국인으로서 가장 이른 시기에 해외(일본·중국·미국)로 유학하여 근대 학문과 선진사회를 경험한 탁월한 국제인이었다. 또한 미국 남부를 가장 먼저 경험한 한국인, 미국 남감리회 소속의 첫 한국인 기독교인으로서 해외에서 신학과 인문학을 가장 먼저 공부한 인물이기도 했다. 한편, 그는 독립협회와 〈독립신문〉, 만민공동회, 흥업구락부 등을 통해 구한말과 강점기 개화파 개혁운동과 자강운동을 주도했고, 개성 한영서원, 평양 대성학교, 서울 연희전문학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YMCA 등을 통해 교육운동과 언론운동을 주도한 민족운동가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