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호 편들고 싶은 사람] 용산 참사 유가족 전재숙 인터뷰

여기, 아직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 있다. 올해든 내년이든,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해결되어야 할 사건이 남아 있다. 2009년 1월 20일에 벌어진 용산 참사다. 지난 4년 간 언론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고, 책도 여러 권 출간되었으며(<여기 사람이 있다>(2009),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2009), <내가 살던 용산>(2010), <떠날 수 없는 사람들>(2012) 등), 올해 <두 개의 문>(2012)이라는 영화까지 나온 것은, 그 참사가 인간의 망각 속으로 소멸되는 걸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용산 3구역을 비롯해, 북아현동, 도림동, 용강동, 합정동에서 철거민들이 ‘건물’ 이상의 ‘삶’을 빼앗긴 채 신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