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호 수도회, 길을 묻다]

교황 호노리오 3세가 도미니크회를 승인하는 장면을 담은 이 그림은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이 소장하고 있다. (사진: 위 키미디어 코먼스)
교황 호노리오 3세가 도미니크회를 승인하는 장면을 담은 이 그림은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이 소장하고 있다. (사진: 위 키미디어 코먼스)

흔히 유럽의 11-13세기는 ‘장기 12세기’라고 불린다. 이 시기 유럽은 십자군으로 타 문화권과 교류하게 되면서 무역과 도시가 발달했다. 도시로 자본이 몰렸고, 상업으로 부가 축적되었다. 교황이 주창하여 1095년부터 유럽의 수많은 군주가 참여한 십자군 원정은 이 시기 교회의 힘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정점은 1215년 제4차 라테란공의회였다. 칠성사와 화체설을 확정하는 등 성직자 중심주의를 완성한 것이다. 이제 교회와 성직 계층은 유럽 사회의 사회·정치·경제 질서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세와 내세의 모든 통치권을 주장할 뿐 아니라, 세속을 압도하는 부를 소유했다. 성직주의의 완성은 종교 체계의 완성 그 이상이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