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호 나의 최애들]

대학 시절 내가 선교단체의 간사로 지원해 캠퍼스에 남겠다고 하자, 이를 말린 건 같이 활동했던 선배였다. 나를 아낀다는 그 선배는 이미 캠퍼스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선배를 레퍼런스 삼았다. “○○도 간사를 해서 아까운데 너까지 그래. 너네 같은 친구들이 사회에 나가서 어쩌고저쩌고….” 유행 지난 고지론인가? 나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기에 아깝다고 하는 걸까?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이 단어의 실체를 그때나 지금이나 도무지 알 수가 없다)을 끼칠 재질이어서 간사를 하기엔 아깝다는 걸까? 그럼 캠퍼스 간사는 누가 해야 하는 거지? 누가 해야 안 아까운 일인가? 지금도 궁금하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